9월20일 (금) 태풍 대책으로 작업 중지/ 탄약고 바로 옆 벼랑 무너져

(헤노코 게이트 앞)
대형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캠프 슈워브에서의 작업은 오전에 자재가 한 차례 반입되고 중단되었다. 토사를 반출하는 아와, 시오카와 부두에서의 작업도 없었다.
캠프 슈워브 공사 게이트 앞에서는 오사카에서 달려온 젊은이 10명이 항의 시위에 참가했다. 피켓을 들고 자재를 반입하는 덤프트럭을 향해 “적토(赤土)로 바다를 파괴하지 마라” “지금 당장 불법 공사를 멈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덤프트럭 33대가 자재를 반입했다.

 

(그 외)
오키나와 드론 프로젝트의 조사로 캠프 슈워브 안에 있는 헤노코 탄약고 근처 벼랑이 무너진 게 밝혀졌다. 사태(砂汰) 규모는 높이30미터, 너비가 15미터에 달하고, 적토가 바다로 흘러나간 게 확인되었다.
신기지 건설에 따라 탄약고도 대규모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끝난 뒤에는 지금처럼 미사일이나 박격포, 화약, 최루가스(CS가스) 등을 보관할 것으로 보인다. 벼랑이 무너져 내린 걸 알게 된 부근 주민들은 “오키나와 방위국도 미군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리지 않는다. 위험한 탄약을 보관하는 탄약고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주변에 활단층(活斷層)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되기 전, 오키나와 전역에 많을 때는 1,200여 발의 핵무기가 배치되어 헤노코 탄약고도 상당수의 핵무기를 보관하고 있다. 오키나와 반환 후에 핵무기는 철거됐다고 했으나, 미군은 그때 맺어진 ‘밀약’으로 지금도 오키나와에 ‘핵무기 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언젠가 다시금 헤노코 탄약고에 핵무기가 배치되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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