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행동의 마지막 날. 밤중에 빈 덤프가 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을 경계하며, 전야부터 5명이 밤을 새며 지켜보았다.
아침 7시쯤부터 잇따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사회자가 ‘오늘이 시위 행동의 마지막 날. 꼭 덤프를 막고 성공시키자’고 기세를 올렸다.
8시, 부두의 입구 앞은, 약 100명의 시민으로 북적였다. 하지만 덤프는 나타나지 않다. 9시, 10시가 되어도 방위국 직원들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이 날도 작업을 포기한 것 같아. ‘이겼다!’ ‘5일간, 완전히 공사를 막았다’등 환희의 소리가 오갔다.
일본 본토에서 참가한 젊은 사람들이 ‘라인 댄스’과 ‘소란부시(일본 홋카이도 민요)’를 조합한 ‘헤노코 소란부시’를 선보였고 웃음과 박수로 분위기가 후끈했다. 저녁 5시쯤까지 수십명이 남아, 경계를 이어갔다.
5일간 행동을 기획한 ‘헤노코에 모여라’는, 작년도 캠프 슈와브 게이트 앞에서 ‘500명 1주일간의 행동’을 했지만, 첫날 대동원된 기동대원에게 수시간동안 배제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전국에 널리 호소하고, 사전 교류회에서 5일간 행동의 의의를 이야기하며, 충분한 작전과 만반의 준비로 5일간 행동을 맞이했다. ‘정의는 우리에게 있다. 사람들이 모여 자신을 갖고 행동하면 반드시 공사를 막을 수 있다’ 고 사전 교류회에서 확인한 것을, 온전히 실현한 5일간 행동이었다.
(기타)
큰 뉴스를 맞이했다. 미국의 환경NGO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역으로서 헤노코, 오우라만(大浦湾)을 ‘희망의 바다 (Hope Spot)’으로 인정했다. 인정된 곳은 오우라만을 중심으로 나고시 데니야(名護市天仁屋)에서 기노자촌 마쯔다(宜野座村松田)까지 44.5㎢의 해역이다. 세계에서 110여곳이 인정되었으나, 일본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희망의 바다’는 미국이 거점인 NGO ‘미션 블루’가 인정하는 것이다. 2009년에 NGO를 만든 해양학자의 실비아・알 씨는 헤노코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다의 다양성을 우리의 생존 기반과 버팀목이 된다’고 하며, 신기지 건설 공사에 대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러분이 의문의 목소리를 내는 기회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Hope Spot으로 인정된 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