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수) 미군인 239명의 유골이 잠들어 있다. 더 강제동원 당한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도 있다. 구시켄 다카마츠 (具志堅隆松)  씨 단식농성 도큐멘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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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의 아침을 맞이했다. 고작 3일 식사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주위에서 괜찮습니까? 라고 연달아 말을 걸어온다.

의사도 매일 건강 체크를 하러 온다.  전단지를  받는 현청(県庁)직원들이 많아졌다. 깃발에 적힌 “단식투쟁 중 사흘째” 메시지에 약간 마음이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11시, 현청 기자 클럽에서 도쿄에 있는 외국인 특파원 협회와 줌에 의한 기자 회견을 실시했다. 토사 채취 계획 개략을 설명한 후, 구시켄 씨가 「남부에는 발견되지 않은 239명의 미군인의 유골도 있습니다. 그 뼈가 섞일지도 모르는 토사를 기지 건설에 사용해도 되는 걸까? 라고 묻자 놀라운 소리가 일어났다. 특파원들도 몰랐던 모양이다. 즉 미국도 토사 채취 당사국이 될 수 있다. 물론 강제적으로 끌려온 조선인의 많은 유골도 이 지역에 아직 잠들어 있다. 이 사실이 특파원에 의해 전세계에 알려지기를 바란다.

우루마시(うるま市)에 살고 있는 하나사키 유미코 (花崎由美子さん) 씨가 2000필여의 서명을 안고 찾아왔다. 할머니를 오키나와전에서 잃은 그녀는 구시켄 씨의 호소에 「안절부절못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라고 온라인으로 서명을 모으기 시작했다가, 단기간에 놀랄 만큼 서명이 쇄도했다. 미국, 프랑스, 한국에서도 왔다고 한다. 큰 박수가 터졌다.

유족이 차례로 마이크를 들고, 폭탄이 빗발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피난하려고 주민들이 허둥대던 지상전의 모습, 친족을 잃었을 때의 상황 등을 절절히 이야기했다.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직 생존하고 있다. 비참한 지상전을 이야기하면 그칠 줄을 모른다. 눈앞에서 숨진 민간인이나 병사들의 유골이 미군기지 건설에 쓰이는 것에, 안절부절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심정으로 현청 앞으로 찾아온 것이다. 정부에 농락당하고 고통을 받던 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의 통증이 다시 터져 나왔다.

단식자 네 명은 낮의 활기를 끌면서 배고픔을 잊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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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소식은 당연히 국회에도 알려져있다. 3일, 기시 방위대신(岸防衛大臣)이나 카토 관방장관(加藤官房長官)이 기자에게 질문을 받고 한 대답은 너무하다. “채굴업자에게는 유골을 배려하여 토사를 채취하도록 계약한다” “유골은 육안으로 찾아낸다” 는 것이다.

한편 취재에 응한 채굴업자는 기자의 질문에 “유골이 섞이는 표토는 깎아내고 그 아래의 석회암을 매립에 쓰겠다. 깎아낸 토사는 되메워 벚꽃이나 과수를 심는다”.

이 신문기사에 구시켄 씨는 분통을 터뜨리며 여러 번 설명했다. 전몰자 유골은 본래 국가가 책임지고 수습할 일. 그것을 업자에게 위탁하다니 책임 포기도 심하다. 더 구시켄 씨가 말하기에는 ‘풍화된 골은 석회암 조각과 구별하기 어려워져서 업자가 그렇게 잘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표토를 퍼크레인으로 깎아내면 유골이 섞인다. 그것만은 그만두기 바란다. 유골은 발견된 장소에 발굴함으로써야 인물 판명하기 쉽다. 하물며 인체는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니 모든 것을 발견할 수는 없다. 유골은 표토 아래로 있는 석회암의 틈새에 떨어지기도 한다. 38년 동안 땅에 납작 엎드려 유골을 계속 찾아다녀온 구시켄 씨이니만큼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부디 야당 의원은 이 점을 찔러 정부가 남부에서의 토사 채취를 단념하게 만들면 싶다.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달려와 서명에 응했다. 인터넷 서명으로 600필 이상을 모은 사람도 있었다. 현청 앞 광장에는 항상 수백 명이 모이고 활기가 넘쳤다. 새로운 깃발이 현청을 향해 세워졌다. “보수도 진보도 없다. 남부로부터의 토사 채취는 인도상의 문제다”

밤 10시 반, 잠든 단식 멤버들에게 강우와 돌풍이 몰아쳤다.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것 같은 텐트의 지주를 모두가 붙잡고 매달리며 힘을 냈다가 배가 고파서 힘이 안 난다. 지주가 휘고 잠자리의 3분의 1까지 침수되었다. 잠시 망연. 바람이 그치고 나서 텐트를 수리. 11시 반, 「아침까지 길다. 잘 수 밖에 없다.」라고 전원이 축축한 침낭으로 기어들었다.

 

오늘 현재까지의 덤프차 총수 및  토사량 전체에 대한 비율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반출된 덤프차량의 대수는  302,705대(전체 비율3.746%) , ()는 출항 선박 수

6일(토) 일(월) 9일(화 ) 10일(수)
11일(목) 12일(금)
아와(安和) 662(3) 925(3) 806(3) 918(4)
시오카와(塩川) 0 706(5) 712(5) 711(5)

 

현재까지
덤프 총수
토사량

※①

체적으로 환산

※②

전체 비율

※③

351,385대 1,756,925t 878,463㎥ 4,349%
※① 덤프차량 한대당 적재량을 평균 5톤으로 계산
※② 토사의 비중을 2로 계산
※③ 계획되어 있는 전체 매립 토사량 20.200.000㎥</h 에 대한 오늘까지 투입된 토사량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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