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용 토사를 투입하는 작업이 시작된 지 약1년이 지났다. 어제 3일, 카누 팀이 토사가 반출되는 류큐시멘트 아와 부두에서 해상 대행동을 실시했다. 카누 66 정, 고무 보트2 척, 항의선 5 척이 집결했다. 부두 입구 부근에는 약150명이 달려와 바다와 육지에서 서로 구호를 외치며 맹세했다. “기지 건설을 단념시킬 때까지 힘을 냅시다!”
올(all)오키나와 회의 공동대표인 이나미네 스스무 씨는 “각자가 더욱더 연대를 확대함으로써 꼭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인사했다.
이날 부두에는 운반선이 없었다. ‘대행동’을 미리 알아차린 방위국이 운반선의 운항을 포기한 것 같다. 일본 본토에서 참가한 카누 팀 한 멤버는 “작업이 없어서 좀 맥이 빠졌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매립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부전승이지만 대승리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캠프 슈워브 게이트 앞)
여성이 미이크를 잡으면 게이트 앞 분위기가 싹 변한다. 어제에 이어서 이날도 기노완 시(宜野湾市)에서 온 한 여성이 ‘우치나 구치(오키나와 말)’로 기동대원을 향해 간절히 호소했다. 남자의 거친 비난과 달리 생활과 생명을 기르는 여성의 말투는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다. 대원들도 숙연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미야기현(宮城県)과 후쿠시마현(福島県)의 생활협동조합원 35명도 참가하며 오후3시가 지나서도 약80명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 차량197대가 자재를 반입했다.
(류큐시멘트 아와 부두 앞)
운반선으로 토사를 싣는 작업은 없었으나 덤프트럭이 부두 구내에 싸아두는 토사를 잇달아 운반했다. 쌓아둔 토사의 높이는 이미 10 미터가까이까지 달했다. 큰비가 내리면 적토가 바다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 시민단체는 적토유출 방수포를 씌우라고 방위국에게 오키나와현이 지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키나와 현은 지도를 안 하고 있다고 보인다. 운반선 착안에 대비하여 해상에서 카누 9 정이 계속 경계했다. 덤프트럭 411대가 토사를 구내로 반입했다. 시오카와 부두에서는 작업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