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월)
(게이트 앞)
오키나와의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7년 전부터 시작된‘산신의 날’(산신三線: 오키나와의 전통 악기). 게이트 앞에서도 산신의 연주자나 무용수 50여명이 모여 평화를 기원하며 오키나와의 전통문화를 즐겼다. 게이트 앞에서 열린 것은 올해로 3번째. 백악관에 헤노코 미군 기지 반대 청원 서명을 시작한 오키나와현계 하와이 교포 4세 로버트 카지와라 씨도 산신을 가지고 참가했다. 12시, 라디오의 시보(時報)로 전국 동시다발로 류큐 전통음악 <가기야데후(かぎやで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산신의 날에는 일본 각지의 오키나와 사람들이 일제히 산신을 연주하는 문화가 있음 – 번역자 주). 그와 동시에 자재 반입 차량이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오후 1시 전, 경찰 기동대가 게이트 내에서 나와 시민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류큐 무용을 보고 있었던 시민들은 “이런 날에 차량을 들이는 거냐” “경찰기동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분노하며 외쳤다. 여느 때보다 많은 200여명의 연좌농성 때문에 자재 반입은 한 시간 이상 지연됐다. 경찰기동대도 우치난츄(오키나와 사람을 뜻하는 오키나와 말)이므로 이날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그들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오우라만 해상 시위)
파도가 높아서 항의선 한 척에 10명이 타고 공사 현장을 감시했다. N4호안 앞에 있는 K8호안의 조성 공사가 시작된 듯하다. 전체 길이 515m의 K8호안은 오우라만에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조류의 흐름에 큰 변화를 주기 때문에, 산호의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산호를 연구하는 도쿄경제대학교의 오쿠보 나미(大久保奈弥) 준교수(准教授)는 “소형 산호는 대형 산호보다 강한 수류(水流)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쪽에 있는 이식 대상의 소형산호는 죽어버릴 것이다. K8호안은 오우라만 입구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만 내의 산호는 치명적인 영향을받는다”고 말했다.
(류큐 시멘트 아와 잔교 앞)
10명 정도였지만 잔교 입구에서 하루 종일 항의. 덤프트럭 473 대가 토사를 반입했다. 오후 3시, 운반선이 준비되지 못했던 걸까? 2척 분량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