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앞)
통쾌한 하루였다. 비폭력으로 항의하는 시민들이 많이 모여, 아침에 재일 먼저 자재를 반입하려고 한 덤프트럭이나 레미콘차가 되돌아가게 됐다. 아침 8시 30분경부터 게이트 앞에 사람들이 속속 모였다. 사흘 동안의 평화행진을 마치고 일본 곳곳에 돌아가기 전에 게이트 앞 항의 시위에 참가한 약300명의 사람들이다.
여러 지역 ‘평화 운동 센터’의 깃발 가운데에 ‘카나자와(金沢)대학교’나 ‘류큐대학교’ 라는 깃발도 나부끼고 있다. 대부분 20대, 30대의 젊은 사람들이다.
기지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동대와의 대치가 시작됐다. 그러나 모인 사람들의 인원 수에 압도되었는지 30분 후에 기동대가 물러나, 방위국은 출을 지어 국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게 이동을 지시했다. 게이트 앞에서 대형 차량 수십 대가 천천히 지나갔다. “우리가 해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반입 차량은 못 들어간다” 이날 시위의 지휘자인 세나가 카즈오(瀬長和男) 씨가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일본 본토에서 Youtube로 게이트 앞에서 시민들이 강제로 배제 당하는 모양을 억울하게 보고 있었던 참가자들도 오늘만은 놀람을 숨길 수 없을 것 같았다. “많은 사람이 모이면 공사를 막을 수 있다.” 이런 확신을 안고 본토로 돌아간 참가자가 친구들에게 헤노코 소식을 전해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오후에 항의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을 예측한 방위국은 다시 차량 반입을 시작했다. GoGo 드라이브 멤버가 차량 13대로 기지에서 나오는 공사 차량을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했지만 저녁까지 179대가 출입했다. 그러나 이날 반입 차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해상 시위)
불순한 날씨 때문에 해상 시위는 중지. 매립 구역으로의 토사 투입과 K8 호안 조성 공사는 진행됐다고 보인다.
(류큐시멘트 아와 부두 앞)
웬일인지 매립 토사 반입은 없었다. 부두에 석탄을 싣는 배를 매어 뒀으니, 부두의 소유자인 류큐시멘트 회사가 원래 업무인 건축 자재의 반출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모토부항(本部港) 시오카와(塩川) 부두를 다시 이용할 기색이 있다.